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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Hangil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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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ween tech and our society.

요즘의 모임이란. 느슨하지만 강렬한 공명. 하지만 개개인을 지켜주지 못하는 관계다
2 min Article·2026-01-19

요즘의 모임이란. 느슨하지만 강렬한 공명. 하지만 개개인을 지켜주지 못하는 관계다

현대의 모임들은 느슨하지만 강렬한 공명의 관계다. 하지만 사회적 안전망이 되지는 못한다. 교회는 조건 없이 관계가 유지되는 곳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달라야 한다.

community-designchurch
비전보다 주도성이 먼저다
2 min Article·2026-01-09

비전보다 주도성이 먼저다

꿈과 비전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을 주도적으로 사는 것이다. 주도성은 제약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나름의 선택을 하는 태도에 가깝다.

위선이라는 가드레일
1 min Article·2025-03-03

위선이라는 가드레일

'척'이라는 위선은 사회적 약자를 지키는 최소한의 가드레일이었다. 그마저 사라진 시대, 인류 사회의 방향이 걱정된다.

피드와 책 사이 빈 공간
2 min Article·2024-10-19

피드와 책 사이 빈 공간

SNS의 피드는 너무 빠르고 책은 너무 느리다. 한 사람의 생각이 버저닝되고 연결되며 전파될 수 있는 매체가 있으면 좋겠다.

·2026-01-07

인생을 살아오며 가장 도움이 된 지식 중 하나는 후광 효과(Halo Effect)라는 인지편향을 인지하는 것이었다.

별것 아닌 이야기다. 한 면이 대단하다고 다른 면도 대단할 것이라 생각하면 안 되고, 지금 대단하다고 앞으로도 계속 대단할 것이라 속단하면 안 된다. 반대로, 좋지 않아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모든 부분이 좋지 않을 것이란 인식도 경계해야 한다(Horn Effect).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말투가 어눌하면 내용을 듣기도 전에 별로라고 생각하고, 교수나 판사이면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맞는 말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한 사람에 대해 성취는 존경하되, 맹신하거나 우상화하지 않아야 한다.

정치와 종교에서의 후광 효과

이것이 가장 심하게 적용되는 대상이 정치나 종교 지도자다. 이를 조금만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다면, 교회나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각종 비리나 세습, 성추행 문제로부터 자신을 조금은 더 지킬 수 있다. 존경하던 인물의 추악한 면을 발견했을 때의 실망감으로부터도 조금은 빨리 벗어날 수 있다.

수십억을 요구하는 본인의 행동에 조금의 수치심도 느끼지 않는 유명 개신교 목사의 발언을 보며, 다른 크리스천들이 대신 너무 많은 수치심과 자괴감을 느끼지 않기를 바란다. 애초에 그분이 설교나 책을 잘 써서 유명했던 것이지, 인성이 남달라서 유명했던 것은 아니지 않았던가.

·2025-04-02

탄핵 방청 경쟁률을 예측해본다

2025년 4월 4일 탄핵 선고 방청 신청을 완료했다. 순전히 재미로 방청 신청자 수를 예측해본다.

첫 번째 방법. 신청 기간 중 실시간 대기자 약 3만 5천 명에서 절반이 포기한다고 가정하면, 33시간 동안 약 50만 명.

두 번째 방법.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선고 때 1,278명, 2017년 박근혜 대통령 때 19,096명이 신청했다. 지수적 성장 모델로 2025년을 추정하면 약 10만 명.

세 번째 방법. 박근혜 대통령의 첫 기일 대비 선고 경쟁률 비율을 윤석열 대통령에 적용하면 약 30만 명.

공교롭게도 세 방법의 중간값이자 평균이 30만 명으로 동일하다. 20명 뽑으니 뽑힐 확률은 1/15,000. 로또 3등 당첨 확률 1/35,724보다 약 2배 높다.

·2024-10-09

신생아는 생각보다 명확하다

일주일 된 신생아에 대한 기록.

생각보다 의사표현이 명확하다. 온도 같은 기본적인 환경만 잘 유지하면 그들의 의사표현은 '배고프다'와 '기저귀가 축축하다' 둘 중 하나다. 이것만 충족해주면 속이 불편하지 않는 한 잘 보채지 않는다.

생각보다 생존본능이 대단하다. 배고파서 울다가도 젖병을 물리면 그 즉시 빠는 모드로 전환한다. 사력을 다해 빨다가 지쳐 거친 숨소리를 내뿜으며 잠시 쉬었다가 다시 빨고를 반복한다.

생각보다 기저귀를 자주 갈아줘야 한다. 신생아의 하루는 먹고 자고 싸고의 반복이고 하루에 이 사이클이 10회 내외로 돌아간다. 초보 엄마아빠도 3일만 데리고 있으면 약 30회의 반복 훈련을 하게 된다.

생각보다 초점을 잘 맞춰 쳐다본다. 생각보다 적당한 소음이나 불빛 속에서도 잘 잔다. 반면 기침이나 물건 떨어뜨리는 소리 같은 날카로운 소음에는 많이 놀란다. 생각보다 목에 힘이 있어서 고개를 돌려주려 하면 버틴다. 생각보다 머리카락이 풍성하게 태어난다. 조리원 아기 20명 정도를 봤을 때, 풍성한 아기가 5명, 어느 정도 나 있는 아기가 10명쯤 되는 듯하다.

생각보다 표정이 다양하고 아주 귀엽다. 어떤 책에서는 생존을 위한 이들의 유일한 무기가 귀여움이라고 하더라.

·2024-06-18

일상 속 따스함의 출처

아침 출근길 버스에서 에어팟 본체를 놓고 내렸다. 감사하게도 버스회사에 연락해서 다시 찾을 수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느낀 버스회사 분들의 친절함이 인상 깊었다.

처음 전화했을 때부터 달랐다. 분실물을 찾았다는 얘기도 아니고 확인 후 연락주겠다는 말을 들었을 뿐인데도 마음이 괜찮아졌다. 요즘 고객센터야 다들 친절하지만 뭔가 달랐다. 훈련된 친절함이라기보다는 편안함과 따스함이 느껴졌다.

종점으로 갔다. 버스기사분들께 분실물을 찾으러 왔다고 말씀드리니 따스하게 안내해주셨다. 담당자분이 식사하러 가셔서 잠시 기다려야 했는데, 한 기사분이 더우니 휴게실에서 기다리라며 안내해주셨다. 담당자분이 돌아오시자 다시 알려주시며 챙겨주셨다.

휴게실 안에서 기사분들이 서로 인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허물없으면서도 정감 있는 그 인사에서는 직장동료 그 이상의 친밀함이 느껴졌다.

단 2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평소에 갈 일 없던 곳이기에 낯설고 새로웠다. 이분들의 삶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피곤한 노동의 일상에서 이 따스함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사실 이 버스 노선에는 모든 승객의 승하차에 매번 인사하는 운전자분이 계신다. 처음에는 신선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매일 반복되니 오히려 거슬리는 소리처럼 들렸다. 왜 저렇게까지 하시는 거지, 오히려 고객에게 피해주는 거 아닌가, 본인도 힘들 텐데.

다시 생각하게 된다. 혐오와 경쟁이 만연한 지금 시대에 작은 희망은 이런 일상 속 여유와 친절이 아닐까 하고.

·2023-12-06

73세 팬덤이 알려주는 것

73세, 한 임영웅 팬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스밍, 공카, 굿즈 같은 말은 아무것도 몰랐어요. 유튜브가 뭔지도 몰랐어요."

그런 그녀가 지금은 모든 투표를 하고, 스밍을 돌리고, 사운드 어시스트를 깔아놓고, 동영상을 본다. 휴대폰 만지는 박사가 됐다고 한다.

"애미들은 무서워요. 못할 게 없어요. 우리는 몸 바쳐서 투표를 해요."

매일 신규 서비스를 고민하다 보니, 한 사람의 삶의 패턴을 바꾸고 모르던 영역에 대한 학습을 일으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절감하게 된다.

무려 70대의 사람들 삶을 바꿔놓는 이 힘은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가수의 음악을 찾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파트 단톡방이라는 관찰 공간
1 min Article·2023-08-25

아파트 단톡방이라는 관찰 공간

아파트 단톡방에서 관찰한 집단이기주의와 님비현상의 일상. 모든 것이 집값이라는 하나의 가치로 수렴되는 풍경이 씁쓸하다.

·2023-07-20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지금도 존재할 수 있었던 생명이 사라지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홍수로 인한 사고 발생 과정에서, 그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또 학교 현장에서.

이런 일이 한두 건이었다면 그 문제로 보이는 사안이나 사람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며, 남은 사람으로서의 약간의 죄책감과 우울함을 덜어버리려 했을 것이다.

이젠 이런 우를 범하기도 쉽지 않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2023-07-15

공부를 너무 잘해서 생기는 문제

꿈을 꿔야 하는 청소년기에는 부모와 사회가 주입한 목표를 향해 내달린다. 다양한 사람과 세상을 경험해야 할 청년의 시기에는 그들만의 사회 속에서 불안과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린다. 그러다 어느새 사회에서 우러러보는 직업과 소득을 가지고 그제야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이들의 눈에 비친 사회와 이웃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지만 이들을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 공부를 너무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의대에 진학하지 않기도, 소위 잘나가는 과를 선택하지 않기도, 대학병원이 아닌 로컬에 나가지 않기도 어려워진다.

대부분은 이들을 지독한 경쟁 체제에서 성공한 승리자라고 부르겠지만, 한국 사회의 모든 문제를 내재화한 표본처럼 느껴져 안타깝게 보인다면 너무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처럼 들리려나.

꼰대를 목격한 순간
2 min Article·2023-05-28

꼰대를 목격한 순간

장강명 작가를 저격하는 글에서 발견한 꼰대의 전형적 특징들. 오만함, 안일함, 자기과시, 그리고 남을 꼰대라 비꼬는 꼰대의 아이러니.

요즘의 모임이란. 느슨하지만 강렬한 공명. 하지만 개개인을 지켜주지 못하는 관계다
2 min Article·2026-01-19

요즘의 모임이란. 느슨하지만 강렬한 공명. 하지만 개개인을 지켜주지 못하는 관계다

현대의 모임들은 느슨하지만 강렬한 공명의 관계다. 하지만 사회적 안전망이 되지는 못한다. 교회는 조건 없이 관계가 유지되는 곳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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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in Article·2026-01-09

비전보다 주도성이 먼저다

꿈과 비전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을 주도적으로 사는 것이다. 주도성은 제약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나름의 선택을 하는 태도에 가깝다.

비전보다 주도성이 먼저다
1 min Article·2025-03-03

위선이라는 가드레일

'척'이라는 위선은 사회적 약자를 지키는 최소한의 가드레일이었다. 그마저 사라진 시대, 인류 사회의 방향이 걱정된다.

위선이라는 가드레일
2 min Article·2024-10-19

피드와 책 사이 빈 공간

SNS의 피드는 너무 빠르고 책은 너무 느리다. 한 사람의 생각이 버저닝되고 연결되며 전파될 수 있는 매체가 있으면 좋겠다.

피드와 책 사이 빈 공간
·2026-01-07

인생을 살아오며 가장 도움이 된 지식 중 하나는 후광 효과(Halo Effect)라는 인지편향을 인지하는 것이었다.

별것 아닌 이야기다. 한 면이 대단하다고 다른 면도 대단할 것이라 생각하면 안 되고, 지금 대단하다고 앞으로도 계속 대단할 것이라 속단하면 안 된다. 반대로, 좋지 않아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모든 부분이 좋지 않을 것이란 인식도 경계해야 한다(Horn Effect).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말투가 어눌하면 내용을 듣기도 전에 별로라고 생각하고, 교수나 판사이면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맞는 말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한 사람에 대해 성취는 존경하되, 맹신하거나 우상화하지 않아야 한다.

정치와 종교에서의 후광 효과

이것이 가장 심하게 적용되는 대상이 정치나 종교 지도자다. 이를 조금만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다면, 교회나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각종 비리나 세습, 성추행 문제로부터 자신을 조금은 더 지킬 수 있다. 존경하던 인물의 추악한 면을 발견했을 때의 실망감으로부터도 조금은 빨리 벗어날 수 있다.

수십억을 요구하는 본인의 행동에 조금의 수치심도 느끼지 않는 유명 개신교 목사의 발언을 보며, 다른 크리스천들이 대신 너무 많은 수치심과 자괴감을 느끼지 않기를 바란다. 애초에 그분이 설교나 책을 잘 써서 유명했던 것이지, 인성이 남달라서 유명했던 것은 아니지 않았던가.

·2025-04-02

탄핵 방청 경쟁률을 예측해본다

2025년 4월 4일 탄핵 선고 방청 신청을 완료했다. 순전히 재미로 방청 신청자 수를 예측해본다.

첫 번째 방법. 신청 기간 중 실시간 대기자 약 3만 5천 명에서 절반이 포기한다고 가정하면, 33시간 동안 약 50만 명.

두 번째 방법.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선고 때 1,278명, 2017년 박근혜 대통령 때 19,096명이 신청했다. 지수적 성장 모델로 2025년을 추정하면 약 10만 명.

세 번째 방법. 박근혜 대통령의 첫 기일 대비 선고 경쟁률 비율을 윤석열 대통령에 적용하면 약 30만 명.

공교롭게도 세 방법의 중간값이자 평균이 30만 명으로 동일하다. 20명 뽑으니 뽑힐 확률은 1/15,000. 로또 3등 당첨 확률 1/35,724보다 약 2배 높다.

·2024-10-09

신생아는 생각보다 명확하다

일주일 된 신생아에 대한 기록.

생각보다 의사표현이 명확하다. 온도 같은 기본적인 환경만 잘 유지하면 그들의 의사표현은 '배고프다'와 '기저귀가 축축하다' 둘 중 하나다. 이것만 충족해주면 속이 불편하지 않는 한 잘 보채지 않는다.

생각보다 생존본능이 대단하다. 배고파서 울다가도 젖병을 물리면 그 즉시 빠는 모드로 전환한다. 사력을 다해 빨다가 지쳐 거친 숨소리를 내뿜으며 잠시 쉬었다가 다시 빨고를 반복한다.

생각보다 기저귀를 자주 갈아줘야 한다. 신생아의 하루는 먹고 자고 싸고의 반복이고 하루에 이 사이클이 10회 내외로 돌아간다. 초보 엄마아빠도 3일만 데리고 있으면 약 30회의 반복 훈련을 하게 된다.

생각보다 초점을 잘 맞춰 쳐다본다. 생각보다 적당한 소음이나 불빛 속에서도 잘 잔다. 반면 기침이나 물건 떨어뜨리는 소리 같은 날카로운 소음에는 많이 놀란다. 생각보다 목에 힘이 있어서 고개를 돌려주려 하면 버틴다. 생각보다 머리카락이 풍성하게 태어난다. 조리원 아기 20명 정도를 봤을 때, 풍성한 아기가 5명, 어느 정도 나 있는 아기가 10명쯤 되는 듯하다.

생각보다 표정이 다양하고 아주 귀엽다. 어떤 책에서는 생존을 위한 이들의 유일한 무기가 귀여움이라고 하더라.

·2024-06-18

일상 속 따스함의 출처

아침 출근길 버스에서 에어팟 본체를 놓고 내렸다. 감사하게도 버스회사에 연락해서 다시 찾을 수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느낀 버스회사 분들의 친절함이 인상 깊었다.

처음 전화했을 때부터 달랐다. 분실물을 찾았다는 얘기도 아니고 확인 후 연락주겠다는 말을 들었을 뿐인데도 마음이 괜찮아졌다. 요즘 고객센터야 다들 친절하지만 뭔가 달랐다. 훈련된 친절함이라기보다는 편안함과 따스함이 느껴졌다.

종점으로 갔다. 버스기사분들께 분실물을 찾으러 왔다고 말씀드리니 따스하게 안내해주셨다. 담당자분이 식사하러 가셔서 잠시 기다려야 했는데, 한 기사분이 더우니 휴게실에서 기다리라며 안내해주셨다. 담당자분이 돌아오시자 다시 알려주시며 챙겨주셨다.

휴게실 안에서 기사분들이 서로 인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허물없으면서도 정감 있는 그 인사에서는 직장동료 그 이상의 친밀함이 느껴졌다.

단 2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평소에 갈 일 없던 곳이기에 낯설고 새로웠다. 이분들의 삶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피곤한 노동의 일상에서 이 따스함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사실 이 버스 노선에는 모든 승객의 승하차에 매번 인사하는 운전자분이 계신다. 처음에는 신선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매일 반복되니 오히려 거슬리는 소리처럼 들렸다. 왜 저렇게까지 하시는 거지, 오히려 고객에게 피해주는 거 아닌가, 본인도 힘들 텐데.

다시 생각하게 된다. 혐오와 경쟁이 만연한 지금 시대에 작은 희망은 이런 일상 속 여유와 친절이 아닐까 하고.

·2023-12-06

73세 팬덤이 알려주는 것

73세, 한 임영웅 팬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스밍, 공카, 굿즈 같은 말은 아무것도 몰랐어요. 유튜브가 뭔지도 몰랐어요."

그런 그녀가 지금은 모든 투표를 하고, 스밍을 돌리고, 사운드 어시스트를 깔아놓고, 동영상을 본다. 휴대폰 만지는 박사가 됐다고 한다.

"애미들은 무서워요. 못할 게 없어요. 우리는 몸 바쳐서 투표를 해요."

매일 신규 서비스를 고민하다 보니, 한 사람의 삶의 패턴을 바꾸고 모르던 영역에 대한 학습을 일으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절감하게 된다.

무려 70대의 사람들 삶을 바꿔놓는 이 힘은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가수의 음악을 찾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 min Article·2023-08-25

아파트 단톡방이라는 관찰 공간

아파트 단톡방에서 관찰한 집단이기주의와 님비현상의 일상. 모든 것이 집값이라는 하나의 가치로 수렴되는 풍경이 씁쓸하다.

아파트 단톡방이라는 관찰 공간
·2023-07-20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지금도 존재할 수 있었던 생명이 사라지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홍수로 인한 사고 발생 과정에서, 그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또 학교 현장에서.

이런 일이 한두 건이었다면 그 문제로 보이는 사안이나 사람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며, 남은 사람으로서의 약간의 죄책감과 우울함을 덜어버리려 했을 것이다.

이젠 이런 우를 범하기도 쉽지 않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2023-07-15

공부를 너무 잘해서 생기는 문제

꿈을 꿔야 하는 청소년기에는 부모와 사회가 주입한 목표를 향해 내달린다. 다양한 사람과 세상을 경험해야 할 청년의 시기에는 그들만의 사회 속에서 불안과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린다. 그러다 어느새 사회에서 우러러보는 직업과 소득을 가지고 그제야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이들의 눈에 비친 사회와 이웃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지만 이들을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 공부를 너무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의대에 진학하지 않기도, 소위 잘나가는 과를 선택하지 않기도, 대학병원이 아닌 로컬에 나가지 않기도 어려워진다.

대부분은 이들을 지독한 경쟁 체제에서 성공한 승리자라고 부르겠지만, 한국 사회의 모든 문제를 내재화한 표본처럼 느껴져 안타깝게 보인다면 너무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처럼 들리려나.

2 min Article·2023-05-28

꼰대를 목격한 순간

장강명 작가를 저격하는 글에서 발견한 꼰대의 전형적 특징들. 오만함, 안일함, 자기과시, 그리고 남을 꼰대라 비꼬는 꼰대의 아이러니.

꼰대를 목격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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