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란 무엇인가
꼰대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쉽게 한 사람을 단정짓는 말 같아서. 그 정의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어 막연한 인상만 가지고 있었는데, 장강명 작가를 저격하는 어떤 글을 보며 '아, 이게 꼰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글에서 본 것들
본인 시대의 유명 작가 외 모든 소설가를 '거짓과 위선, 과학에 대한 권위적 태도와 인문학적 우월감'을 가진 집단으로 뭉뚱그려 비판할 수 있는 오만함. "대학생/대학원생 때 읽을 대부분의 책을 읽었고 그 이후엔 밀도가 낮은 책보다 논문을 통해 지식의 정수를 얻는 방향으로 변해왔다"는 자기 과시.
상대방이 누구인지, 어떤 맥락에서 한 말인지 이해하려는 노력 하나 없이, 한 칼럼의 한 문구를 가져와 단정하는 안일함. 남을 꼰대라고 비꼬면서 자신이 꼰대인 것은 모르는 특징까지.
"읽지 않으려 했는데 하도 떠서 잠깐 훑었다"는 식의 표현에서 보이는 것. 실상은 유명인과 엮인 것에 설레서 밤새 글을 쓰고 있었을 터다. 노벨문학상급도 아닌데 왜 TV와 유튜브에 자주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말에서 마음이 보인다. 본인의 비판에 대한 장강명 소설가의 답변에 자신의 칼럼에서 재반박하겠다고 친절하게 댓글까지 달아놓은 것은 속이 보여도 너무 보여 웃음만 나온다.
돌아보며
사실 나도 이 사람에 대해 잘 모르고 쓰는 글이기에, 동일한 우를 범하고 있지는 않나 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이 사람이 추가로 올린 글들을 보니 이런 걱정은 무의미한 것 같다. 꼰대라는 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궁금한 분은 이 사람의 글보다 장강명 작가의 재반박 글을 보는 편이 나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