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국립대 정책의 빈 구석
교육부가 국가거점국립대학교 10곳 중 서울대를 제외한 9개 대학 총장만 모아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대가 유일하게 혜택받지 못하는 대학이긴 하나, 논의 자리에서조차 빠져 있으면 모양새가 이상하다. 오라고 했는데 서울대가 거부한 걸까, 애초에 부르지 않은 걸까.
기사상 지원은 개별 추가 지원에 국한되어 있다. 거점 국립대 간 네트워크 강화나 교류 확장 같은 이야기는 보도자료 원문을 다 읽어봐도 없다. 그래서 서울대를 부를 필요가 없었던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국가거점국립대학교는 사실 총장협의회 수준에 불과한, 법적 근거가 없는 단체로 알고 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지역별 선별 과정조차 거치지 않고 이 대학들에게만 집중 투자와 규제 완화를 제공하는 것은 꽤 논쟁거리가 될 듯하다.
처음에는 다른 국립대가, 나중에는 사립대까지 반발이 커질 텐데, 교원, 학생, 학부모까지 합치면 꽤 수가 많다. 이번 정부 교육 분야의 핵심 공약이라 쉽게 물러서기도 힘들어 난항이 예상된다.
그나저나 거점국립대를 '가고 싶은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강화하겠다는 AI 기본교육이란 무엇일까. 정말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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