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육 정책에 철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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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2025-11-19

AI 교육 정책에 철학이 없다

교육부의 AI 인재양성 방안에는 정책만 있고 철학이 없다. AI 시대 인재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 없이 기존 정책에 AI를 껴얹는 것으로는 현장의 혼란을 해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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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교육부에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보편교육부터 영재 교육까지, 말 그대로 종합 계획이다.

수많은 정책은 있으나 철학이 없다

도대체 이들이 말하는 "AI 시대의 인재"는 무엇일까. 보다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AI 시대의 인재는 무엇인가. 보편교육과 영재교육에서 인재상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교육의 목적과 방식은 어떻게 달라야 하는가. 교육에서 AI를 적극적으로 써야 하는 영역과 쓰지 않도록 지켜야 하는 영역은 어디인가.

"많은 정책 중 무엇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주요 정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나열한 장관의 모습에서 이에 대한 고민이 없었음이 드러났다.

더하기만 있고 빼기가 없다

개별 학교에서 가장 하기 어려운 일은 새로운 시도가 아니라 기존에 하던 것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학교와 학부모, 대학과 교수, 일자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에 어렵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를 없애거나 경계를 넓혀주는 역할은 오직 국가만이 할 수 있고 해야 한다.

근본적 고민이 없으니 기존 교육 중 무엇을 바꾸거나 비워낼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고, 수많은 반대를 무릅쓸 동력도 얻지 못한다. 교육부 과별로 운영하던 기존 정책에 AI라는 키워드를 껴얹고 규모를 확대하고 나열하는 가장 쉬운 길을 선택하게 된다.

지금 교육 현장의 문제다

AI와 교육의 문제는 몇 년 후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초중등 아이들 대부분이 이미 ChatGPT를 쓰고 있고, 교사와 교수들은 무엇을 교육하고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혼란을 겪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은 수능이라는 문을 통과하기 위해 대부분 필요 없어질 지식을 공부하고 현실을 소비하고 있다. 필요 없을 것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말이다. 새로운 논의와 새로운 교육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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