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오며 가장 도움이 된 지식 중 하나는 후광 효과(Halo Effect)라는 인지편향을 인지하는 것이었다.
별것 아닌 이야기다. 한 면이 대단하다고 다른 면도 대단할 것이라 생각하면 안 되고, 지금 대단하다고 앞으로도 계속 대단할 것이라 속단하면 안 된다. 반대로, 좋지 않아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모든 부분이 좋지 않을 것이란 인식도 경계해야 한다(Horn Effect).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말투가 어눌하면 내용을 듣기도 전에 별로라고 생각하고, 교수나 판사이면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맞는 말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한 사람에 대해 성취는 존경하되, 맹신하거나 우상화하지 않아야 한다.
정치와 종교에서의 후광 효과
이것이 가장 심하게 적용되는 대상이 정치나 종교 지도자다. 이를 조금만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다면, 교회나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각종 비리나 세습, 성추행 문제로부터 자신을 조금은 더 지킬 수 있다. 존경하던 인물의 추악한 면을 발견했을 때의 실망감으로부터도 조금은 빨리 벗어날 수 있다.
수십억을 요구하는 본인의 행동에 조금의 수치심도 느끼지 않는 유명 개신교 목사의 발언을 보며, 다른 크리스천들이 대신 너무 많은 수치심과 자괴감을 느끼지 않기를 바란다. 애초에 그분이 설교나 책을 잘 써서 유명했던 것이지, 인성이 남달라서 유명했던 것은 아니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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