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와 소통을 통해 느끼는 소속감. 디씨인사이드로 대변되는 초기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가 그랬고, 아이돌 팬 문화가 그러하며, 트레바리로 대변되는 독서·취미 모임의 핵심 작동 기제다.
소속감 니즈는 왜 커지는가
물론 소속감이 새롭게 대두된 가치라고 말하기엔 새삼스럽다. 하지만 갈수록 이 니즈는 더 증가하고, 이를 채워줄 수 있는 서비스는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다.
이전의 혈연, 지연, 학연에 기반한 가족, 동기, 회사 동료, 옆집 이웃과 같이 사회적 성장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던 관계망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관계망별 역할 '구분'이 점점 더 선명해진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수년 전만 해도 회사에서 취미와 여가까지 함께하는 모습이 흔했다. 하지만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며 회사 동료와는 일적으로만 관계를 맺는다.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예의 없는 일이 됐다.
새로운 소속감의 형태
하지만 사회적 관계를 통한 소속감을 필요로 하는 호모 사피엔스의 특성은 최소 수만 년 내에 바뀌지 않을 것이다. 기존 사회망을 대체할 무언가가 필요하고, 이것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나타나고 있다.
서로 전혀 모르던 사람들이 단지 동일한 취향을 가졌다는 이유 하나로 온오프라인에서 모인다. 이는 약한 연결(weak tie)이 아니다. 여느 기존 관계망보다 깊고 강하게 교류한다. 단지 그 교류가 해당 공간과 시점에 국한될 뿐.
특정 공간과 시점에서 밀도 있게 참여하고 헌신할 수 있는 기회. 이를 통해 소속감에 대한 니즈를 어떻게 채워주느냐가 많은 서비스의 핵심 성공 요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