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육이 놓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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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2019-06-16

대안교육이 놓치고 있는 것

대안교육의 두 가지 근본적 의문: 사상에 기반한 교육이 자율성을 줄 수 있는가, 공동체를 떠난 이후의 경제적 자립을 담보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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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대안교육에 대해 두 가지 의문이 있었다.

자율성을 가르치고 있는가

대안교육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중 하나가 자율성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안교육은 주류로부터 독립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들을 묶어주는 강한 사상적, 종교적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고, 이는 그대로 교육과정에 투영된다. '환경 친화적 삶이 좋다', '자기 생각을 가져야 한다'와 같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의 권유로 대안학교에 온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러한 사상의 영향이 정말 자율성을 부여한다고 할 수 있을까.

그 이후의 삶까지 행복할 수 있는가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대안학교가 그곳을 떠난 이후의 삶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공동체 안에서 평생 살 수 없다면, 외부 사회에서의 경제적 자립까지 고려되어야 한다. 단 몇 년간 자유롭게 살 수 있더라도, 그 이후에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없다면 자유로운 삶이라 할 수 있는가.

이 비판이 과한 것인가

이런 생각은 스스로도 과한 비판처럼 느껴진다. 어떤 사회적 운동이 사상을 갖지 않을 수 있는가. 공교육조차 산업혁명에 기반하고 있다. 아이들이 사회에서 자리 잡지 못하는 이유를 대안교육 탓으로 돌릴 수 있는가.

맞는 말이다. 그리고 '대안'을 위한 그분들의 삶은 정말 존경스럽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수십 년을 해왔음에도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면, 이제는 다른 방법을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면에서 거꾸로 캠퍼스의 시도는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기존 교육과 유사한 가치를 추구하되 접근법이 상이하다. 미래 시대에 맞는 인재를 기른다는 목적 하에 기존 교육의 비효과성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대안학교보다는 미네르바 스쿨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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