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진짜 역할은 보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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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2020-04-20

학교의 진짜 역할은 보육이었다

코로나로 드러난 것은 학교의 핵심 기능이 지식 교육이 아니라 보육과 사회화라는 사실이다. 교사의 역할이 지식 전달자에서 조력자로 재정의되는 시그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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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다시 생각해보는 학교 교육과 교사의 역할.

보육이라는 과소평가된 역할

공교육에서 '지식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훨씬 적고, '보육'의 역할은 사회적으로 인식되는 것보다 훨씬 컸던 것 같다. 한 워킹맘의 말이 인상적이다.

"아이는 엄마 잔소리에 파묻혀 학교를 그리워하고, 엄마는 학교 급식이 주는 소중함을 알게 됐다."

아이 반 절반이 선행 학습을 한다. 대부분 학원에서 진도를 빼놓기에 학교 공부가 멈춘 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정작 학교를 안 열어서 답답한 것은 공부가 아니라 단체 생활에서 기를 수 있는 인성 교육이더라는 것이다.

빌 게이츠도 최근 링크트인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대부분의 업무는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돌아갈 수 없겠지만, 교육은 대면이 필요하다. 친구 사귀기, 어울려 놀기 등 학교에서 물리적으로 행해지는 사회 활동은 절대 온라인으로 대체될 수 없는 영역"

교사 문화 변화의 시그널

온라인 수업에서 교사의 주요 역할은 지식 전달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이 오프라인에서 잘 돌아가게 관리하고 온라인에 집중하게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이다. 교과서를 읽어주는 것보다 극빈층 아이들이 굶지 않게 밥을 챙겨주고 온라인 접속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중요하다.

흥미로운 변화도 보인다. 신참 교사가 고참 교사에게 IT를 가르치는 역멘토링이 보수적인 교사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요즘은 담임 운이 IT 잘하는 교사 만나는 거"라는 말까지 나온다. 기발한 온라인 수업이 병행되면 사교육 시장의 1타 강사 같은 사람이 공교육에서도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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