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관심도가 낮다는 착각
한국의 AI 관심도가 낮다는 착각
요즘 피드에서 계속 보이는 자료가 있다. 이걸 가지고 '한국'의 AI 관심도를 논하려는 목적이라면 학술적 신뢰성이 낮은 정도가 아니라, 그냥 틀린 조사이며 공유하면 안 되는 통계다.
국가별로 전체 인구 대비 구글에서 AI 툴 관련 키워드 검색량을 비교한 것인데, 선정한 90여 개의 툴은 대부분 영어권일 것이다. 해당 국가 언어로 만들어진 AI 툴 비율이 높은 국가는 오히려 손해를 본다. 여기에 더해 우리나라나 일본은 구글 외 검색 서비스 비율이 더 높다. 사실상 중국과 동일하게 데이터가 없는 것으로 취급해야 한다.
만약 구글 전체 검색량 대비 AI 검색량을 따졌다면 우리나라가 1등이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네이버 대신 구글을 쓰는 집단이나 상황을 생각하면 말이다. 이 역시 편향된 통계라는 뜻이다.
성급한 일반화의 위험
한국인들의 AI 관심도가 낮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한데, 이건 성급한 일반화와 확증편향, 우월의식의 콜라보일 수 있다. 정말 우리나라 관심도가 다른 나라보다 낮을까. 마땅한 근거는 없지만 높으면 높았지 낮지는 않을 거라 본다.
오히려 FOMO를 동반하는 이 극성스러운 관심을 어떻게 긍정적인 동력으로 바꿀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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