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엔 마크롱이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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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20-01-04

왜 한국엔 마크롱이 없는가

프랑스의 정치 엘리트 문화와 마크롱의 리더십에서 한국 정치가 배울 점을 본다. 스스로 책을 쓰고 토론으로 설득하는 문화가 없는 한국에서 마크롱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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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프랑스는 '이름값' 못하는 국가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데 최근 스타트업 업계나 교육 쪽에서 꽤 글로벌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어 점점 궁금증이 커지는 국가이다.

마크롱이라는 변수

그 변화의 주요 포인트 중 하나가 마크롱일 것이다. 프랑스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변호사분이 쓴 '왜 한국엔 마크롱이 나올 수 없는가'에 대한 글이 정치적 입장을 떠나 흥미로웠다.

프랑스의 정치 엘리트는 반드시 스스로 책을 집필해야 한다. 대필은 정치 생명을 끝장내는 자살행위다. 국민들은 그 책을 통해 실력과 정치 철학을 평가한다. TV 토론에 직접 나와 격론을 벌이는데, 보좌관이 써준 것을 읽는 수준으로는 망신당하기 십상이다.

마크롱은 최악의 국정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파리를 몇 달간 난장판으로 만들었던 노란 조끼 시위를 전국 각지를 돌며 1:1 토론으로 설득해 진정시켰다. 연금 개혁으로 몇 주째 전국이 마비되는 파업에도 프랑스의 미래를 위해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밀어붙이고 있다.

한국에서 마크롱이 불가능한 이유

대한민국 정치인 중 누가 공부를 하며 누가 책 한 권 제대로 읽는가. 지역구 쫓아다니며 얼굴 내밀어야 하고, 저녁에는 형님 동생 하며 패거리에 어울려야 최소한의 정치적 영향력이 보장되는 현실이 바뀌지 않는 한 어렵다.

글을 읽다 보니 문득, 우리 정치 현실에서는 마크롱 같은 사람이 나오더라도 선거는 물론이고 당 내 경선조차 통과하지 못할 것 같다는 서글픈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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