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니시아리안 선수가 남긴 것
대한민국 17세 신유빈 선수와 58세 니시아리안 선수의 올림픽 탁구 경기가 있었다.
처음에는 어린 나이에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서 41살이나 많은 백전노장을 이겨낸 소녀의 당당함이 멋져 보였다. 반대로 노장의 변칙적인 플레이는 타파해야 할 요상하고 낡은 벽처럼 느껴졌다. 우리나라 선수여서였을까, 아니면 늙음보다는 젊음, 과거보다는 미래에 대한 선호 때문이었을까.
인터뷰가 바꿔놓은 시선
그런데 아래 인터뷰를 읽고 나니 같은 경기가 다르게 다가온다. 현대적 훈련과 기법으로 자라나는 41살이나 어린 선수와 수십 분간 대등하게 싸운 그녀의 체력과 정신력. 무엇보다 질 확률이 점점 높아짐에도 이를 놓지 않고 도전하는 자세.
"경험은 유용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자동적으로 나와주지는 않아요. 컴퓨터와 비슷합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깔아야 해요!"
"30년 경력이 뭘 해주진 않습니다.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하고, 실제로 돌아가는 기술을 가져야 합니다."
"자연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저는 제 약점을 알아요. 하지만 강점도 있습니다. 저는 탁구를 사랑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단순히 경험이 많다는 것 자체가 자동으로 무언가를 해주지 않는다. 이를 실제화시킬 수 있는 노력과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여러 생각을 떠오르게 한다.
나도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다 보니 예전에는 아저씨라 생각했던 나이가 됐다. 여전히 나이 먹는 건 싫은 일이지만, 어떻게 하면 멋지게 늙어갈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