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화법이 드러내는 것
유명 목사님의 교육 관련 영상을 재생했다가 금방 끄게 됐다. 화법 때문이다.
아는 척. 본인 분야가 아닌 교육에 대한 겉지식을, 대단한 것을 알고 있는 것 마냥 자신 있게 진리처럼 이야기한다. 곳곳에 통계 수치를 언급하지만, 그 신뢰성은 의문이다.
자랑. 그것도 '세상적'인 자랑이다. 자녀에게 절대 공부하라고 한 적 없다면서 두 딸이 의대 가고 삼성 갔다고 말한다. 아내가 수재였다는 이야기와 본인도 머리가 좋다는 언급은 덤이다.
상대방 말 도중에 자르기. 공식적인 자리에서조차 반말을 쓰는 것. 왜 목사들 중에 사석은 고사하고 공식 자리에서도 반말이 당연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가.
이런 화법의 원인을 이 대화 속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목사님이 하는 말에 무조건 대단하다고 리액션해주는 주위 사람들. 언제 어디서나 말을 '하는' 입장에만 서서 이런 반응만 보다 보면 누가 안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그런데 요즘 너무 이상한 목사들이 많으니, 이런 화법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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